북미서 온수기 '훨훨'...경동나비엔 해외매출 8000억 넘는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2.11.2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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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서 온수기 '훨훨'...경동나비엔 해외매출 8000억 넘는다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넘어선 경동나비엔 (59,900원 ▲600 +1.01%)이 미국 시장의 호조세 지속으로 해외 시장에서만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바탕으로 2년 연속 1조원 클럽 수성이 확실시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경동나비엔의 매출은 8236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기간 741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2811억원을 올리면서 선전한 까닭이다.



이중 해외 매출이 5779억원이다. 경동나비엔 전체 매출의 70.1%다. 경동의 해외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8년 52%였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60%대(64.1%)로 올라선 후 1년만에 70%까지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해외매출 5억달러(약 6700억원)를 넘어 8000억원을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보일러 업계의 최대 성수기다.

경동나비엔 해외법인 이미지경동나비엔 해외법인 이미지
해외 시장의 성장세는 북미가 두드러진다. 4828억원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북미에서 일어난다. 전년대비 15% 성장세다. 이밖에 러시아 495억원, 중국이 166억원, 기타 시장이 2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진출국가에서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전체 해외 매출이 11%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온수기다. 세계 온수기 브랜드의 전장으로 불리는 북미시장에서 경동나비엔 온수기는 압도적인 점유율 1위다. 경동나비엔 온수기가 북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순간 온수 활용성이 높아 단연 인기다. 특히 미국 외에도 캐나다까지 인기가 늘어나자 경동나비엔은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추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리스크도 예상을 뛰어넘어 선방하고 있다. 해외 두번째 매출국인 러시아가 서방국의 제재조치로 선적에 영향을 받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선적 물량을 중심으로 매출을 유지 중이다. 다만 3분기 매출은 183억원으로 전년 195억원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한 때 법인페쇄까지 고려했던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봉쇄조치 여파로 여전히 부진하다. 다만 다른 해외시장이 3분기에만 2배 이상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중국 매출은 지난해 223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기타 해외시장은 164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도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보일러와 온수기 시장에서 친환경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시장별 맞춤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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