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전시 당시 SK 그룹관 부스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2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2023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그룹관을 마련하는 한편 참가 관계사 수를 늘린다. 지난해에도 SK는 계열사 합동으로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당시 공식적인 부스 참가사는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였다. 올해는 여기에 SK바이오팜, SKC가 추가된다. 이 중 SK바이오팜은 CES 참석이 처음이다.
SK가 탄소중립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방향성을 뚜렷하게 각인시킨 것도 CES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SK는 전시부스 전체를 충북 인등산을 모티프로 꾸몄는데 IT 제품으로 가득찬 전시관에서 숲을 연상시키는 듯한 SK 부스 컨셉은 단연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재계에 따르면 SK는 올해도 글로벌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을 중심으로 전시 컨셉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올해 다양한 계열사가 CES 혁신상 수상을 거머쥐며 참가 대표기업으로서의 구력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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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시에 첫 참가하는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CES 디지털헬스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경 디자인을 적용한 '제로 글래스'와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형 디바이스인 '제로 와이드'는 뇌파, 심전도, 움직임 등 복합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수석매니저가 몸담은 기업이기도 하다.
CES 2022에서는 의료 기술업체 애봇(Abbot)의 로버트 포드 CEO가 의학 관련기업으로선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최근 IT 업계에서도 헬스케어 분야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SF(Super Fast)배터리의 내장기술과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에 대해 각각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그룹 관계사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CES 첫 참가 이후 처음이었다. 이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총 5개 제품이 8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CES가 팬데믹으로 인한 부진을 완전히 떨친 뒤 처음으로 개최되는 셈인 만큼 최태원 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경영 전략을 라스베이거스에서 구상할지도 주목받는다. CES는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가 중단됐다 올해 초 2년 만에 대면 전시 형태로 열렸다. 다만 올 초에도 팬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아 글로벌 다수 기업이 직접 참가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했었다. SK 측은 "최 회장의 CES 참석 여부는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