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 열린 서울시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 행사에서 의료진이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는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2,500여 명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내년 1월까지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렐만(Perelman)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교수팀은 mRNA 기술을 이용한 독감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쥐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 연구 결과, 백신 후보물질은 치명률이 높은 독감 변종으로부터 감염과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 동물의 면역 체계가 mRNA로 복제된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을 인식하고 항체를 형성해 20개 독감 변이에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이 항체는 4개월 동안 지속됐다.
아직 전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사례처럼 해당 후보물질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독감 백신은 그해에 유행할 독감 균주를 예상해 미리 만들어 둔다. WHO는 유행 가능성이 높은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매해 두 차례 발표하고 백신 제조사들이 이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것을 권고한다. 올해 2월 WHO는 연말과 내년 초 북반구에서 유행할 백신 균주를 미리 발표했다. 9월에는 내년 여름 남반구에서 유행 가능성이 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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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따르면 이런 방식의 바이러스 예측은 독감 예방 효과를 60%밖에 보장하지 못한다. 독감이 유행하기 훨씬 이전부터 균주를 선택하기 때문에 우세종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이 균주를 잘못 예측하기라도 하면 예방률은 10%대까지 떨어진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변종의 대유행에서는 기존 백신이 전혀 힘을 쓰지 못 할 수도 있다. 모든 독감 균주를 예방하는 유니버설 백신이 개발되면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 열린 서울시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대상 무료 독감 예방접종 행사에서 의료진이 한 시민에게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는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2,500여 명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내년 1월까지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더나는 올해 7월, 화이자는 9월에 각각 자사의 mRNA 독감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한국에서는 GC녹십자 (111,900원 ▲800 +0.72%)가 mRNA 기술을 이용한 독감 백신 개발에 나섰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mRNA 독감 백신 최종물질 선정을 마쳤다. 오는 2024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올해 5월 캐나다의 아퀴타스테라퓨틱스로부터 지질나노입자(LNP) 기술도 도입했다. LNP는 체내 주입된 mRNA가 목표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해 mRNA와 LNP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려 한다"며 "플랫폼이 확보된다면 백신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등 다른 치료제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