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분야 예산 비중 16%까지 확대..농업 구조 확 바꾼다

머니투데이 홍성(충남)=허재구 기자 2022.1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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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농업구조 개선과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에 중점 투자… 6000억 추가 투입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제공= 충남도충남도청사 전경./사진제공= 충남도


충남도가 오는 2026년까지 청년농업인 육성 및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 등 농업구조 개선에 5964억원을 새롭게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로 투입되는 예산은 농업구조 개선 5670억원,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156억원, 농어업인 수당 개인별 지급 128억원 등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전체 예산에서 농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내년도 14.5%에서 2026년 16%까지 확대하고, △청년농업인 육성 △농촌 주거공간 조성 △충남형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조성 △경영이양 확산을 위한 은퇴 농업인 지원 등 민선 8기 핵심 농업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청년농업인 신규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촌 건설을 위해 홍보·교육·훈련, 농지확보, 자금지원 3개 분야 28개 과제에 1665억원을 투입한다. 농촌 주거공간 조성사업에는 2000억원을 투입해 지구당 30호 내외의 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군별로 1-2지구씩 총 20지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축사, 분뇨에너지화 시설 등을 단지화하는 충남형 ICT융복합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조성사업에는 보령·서천 부사간척지, 당진 석문간척지 2곳을 대상으로 1090억원을 투입, 우선 기반조성에 나선다. 지역별 노후된 양돈농가를 이주시켜 정주환경 개선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지향형 '성공 축산 롤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의 세대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고령농업인의 경영이양 확산을 위한 은퇴 농업인 지원사업에도 915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70~84세 농업인이 완전 은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농지은행에 농지를 위탁(매도·임대)하면 연금(기본+면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농업경영 전문교육 확대 △선진농업 해외연수 지원에 156억원을 투입한다.

농작업 편이장비는 40억 원을 지원해 작업대, 분무기 등 장비를 매년 2000대씩 지원한다.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교육비는 6000명에게 총 36억원을, 우수 여성농업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선진농업 해외연수는 1600명에게 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구당 지급해 온 농어민 수당은 개인별로 지급해 가구당 평균 8만원이 증액한다. 이럴 경우 총 지급액은 1278억 원에서 1406억 원으로 128억원 늘어나게 된다.

지급 방법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농어민수당 대상에서 제외된 비농가주 여성도 개별지급 대상에 포함돼 기존 가구주 16만명에서 개별 농업인 23만명으로 7만 명 증가한다.

이에 따라 도는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와 청년농업인 영농바우처 사업은 중단하고, 농촌복지 정책을 농어민수당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내 농·임업 인구는 27만여 명으로 전체 212만 명의 12.8%를 차지하고 있다"며 "농업분야 예산을 16%까지 늘리는 것은 민선 8기 도정의 방점을 농업 분야에 찍은 것으로, 농업을 산업으로서 구조 개선을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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