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가↑…포지오티닙 美 승인불발 선반영·실적은 성장-신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1.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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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28일 한미약품 (333,000원 ▼9,000 -2.63%)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CRL(보완요청서한)을 수령했으나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에 대한 CRL을 수령함에 따라 포지오티닙 과제의 우선순위를 낮추고, 지난 9월 FDA의 시판허가를 획득한 '롤베돈'의 마케팅과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당 이슈는 이미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FDA ODAC(항암제자문위원회)는 표결 발표 직전인 지난 9월 21일 사전에 공개된 회의 자료를 통해 포지오티닙의 신속허가와 관련한 부정적 의견을 내놨었다"며 "이에 당시 주가는 15.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CRL 수령은 선반영된 이슈일 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3분기 호실적 발표를 전후로 주가는 유의미하게 회복됐으나, 이는 포지오티닙 가치가 다시 회복되서가 아닌 오로지 호실적에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제는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파이프라인에서 영업가치로 바뀐 만큼 한미약품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까지는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업가치의 핵심변수였다"며 "하지만 기술이전 반환 등을 거쳐 현재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가치의 비중은 -5%로 더 이상 파이프라인이 아닌 영업가치, 즉 실적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4분기와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며 "파이프라인가치의 변수는 내년 1분기까지 단기적으로 부재할 전망이다. 영업가치만으로도 상승여력이 존재하고, 파이프라인가치 불확실성은 부재한 만큼 단기 최선호주 의견을 제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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