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은 28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vs 가나)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24일 H조 1차전(vs 우루과이)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가나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점을 확보해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태로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준비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가나전에 황희찬(울버햄튼)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의 출전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이상으로 그동안 팀 훈련에 불참하다 지난 26일부터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이 아직 실전에 투입할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
김민재는 1차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팀 훈련 대신 호텔에서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다. 우루과이와 경기 이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28일 오전 마지막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과 별도로 사이클 훈련만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회복 중이다. 상황을 본 뒤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제대로 우리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팀의) 공동 목표는 가나를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美 매체 "한국보다 가나가 우세…2대 1 승리할 듯"미국의 CBS는 한국과 가나의 카타르 월드컵 H조 경기에 대해 "가나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BS는 "한국은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뒀다"면서도 "무승부로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겠으나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공격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나전에서) 한국이 마침내 이번 대회 첫 골을 넣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가나는 계속해서 압박하고 돌파를 성공할 것이다. 결국 가나의 2대 1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포르투갈전 패배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 팀은 포르투갈과 대등하게 맞섰다"며 "결과에 대한 비판은 있겠으나 우리 선수들은 잘 싸웠다"고 했다.
이어 "귀화 선수들이 있으나 경기를 통해 이미 조직화가 됐다는 걸 입증했다"며 "(귀화 선수) 모두가 프로 선수들이다. 지난 열흘 동안 준비할 기간이 있었는데 굉장히 잘했고 적응 속도가 빠르다"고 부연했다.
손흥민·황인범 "실수 반복 없다, 결과 보여줄 것"

황인범은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을 잘 보일 수 있으면 가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첫 월드컵이라 부담감과 걱정이 있었다.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 꿈꿔왔던 무대라는 생각이 들며 템포를 잘 찾았다"고 했다.
그는 부상으로 가나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김민재, 황희찬에 대해 "두 친구 없이 경기에 나서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누가 더 희생하고 효율적으로 경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누가 경기에 나서더라도 팀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28일 SBS와 인터뷰에서 "저희가 어느 팀을 얕보고 이럴 여유는 없다"면서도 "이때까지 배웠던 교훈을 (바탕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