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루나로 망한 '이 회사'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2.11.28 08:26
글자크기

IT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표 창펑 자오가 2019년 4월4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대표 창펑 자오가 2019년 4월4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세계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일부 가상자산 기업들이 지난 7월 파산 신청한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CNBC 등이 전했다.



보이저 디지털은 지난 7월가상자산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이 회사로부터 빌린 6억7000만달러(약 86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3AC는 앞서 지난 5월 급락한 루나에 투자해 약 2억달러(약 2500억원) 손실을 입었다. 카일 데이비스 3AC 공동창업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테라-루나 사태는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이저 디지털을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최근 FTX마저 유동성 위기로 무너지면서 인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보도에 따르면 보이저 디지털 고객들은 회사의 자금 인출 중단 후 현재까지도 묶인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낸스는 미국 자회사 바이낸스US와 보이저 디지털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는 "FTX가 더 이상 그 약속(인수)을 이행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바이낸스US는 보이저 디지털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NFT(대체불가토큰) 거래 플랫폼 기업 크로스타워, 가상자산 투자운용사 웨이브 파이낸셜 등도 보이저 디지털 인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타워 관계자는 CNBC에 "수정된 내용의 입찰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는 고객과 더 넓은 가상자산 커뮤니티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루나로 망한 '이 회사' 인수 추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