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울경 영업조직·근무인원 확대…노조 "'꼼수 이전' 반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2.11.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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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사진제공=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영업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안을 추진한다. 노동조합은 부산 이전을 위한 '꼼수'라며 반대에 나섰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중소중견금융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영업조직 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부산 이전 준비단이 준비한 개편안으로 전해진다.



산은 현재 중소중견금융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근무 인력을 동남권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중견금융부문 산하의 네트워크지원실을 지역성장지원실로 통합하고, 지역균형발전 부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또 동남권역을 영업거점으로 하는 동남권투자금융센터도 신설한다. 부울경지역의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역특화산업 육성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경남지역본부도 명칭을 동남권지역본부로 바꾼다.



현재 부산에 위치한 해양산업금융본부는 조직이 확대된다. 해양산업금융2실이 신설되면서 근무인원이 늘릴 예정이다. 기존의 1실은 해운산업, 2실은 조선산업을 담당한다. 동남권 소재 조선업체 관련 영업자산도 이관을 추진한다.

산은은 조직개편안을 이사회에서 확정하고, 올해 말 근무 인원과 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1월말 인사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노조는 조직개편에 강하게 반발한다. 노조는 "신규 업무가 개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만 가지고 기존 부울경 지역 근무 인원 100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는 이사회에 앞서 오는 28일 산은 본점 앞에서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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