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나 집으로 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틱톡
25일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저우 폭스콘 아이폰 제조공장의 전체 노동자의 10%인 2만 명가량이 공장을 떠났다. 이들은 대부분은 최근 고용된 신입 노동자들"이라며 "이에 따라 폭스콘이 앞서 목표로 세웠던 이달 말까지의 전체 생산 재개가 힘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노동자 약 2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은 앞서 임금 미지급과 코로나19 방역 등에 반발하며 임금인상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에 폭스콘은 임금 인상과 특별 상여금 지급 등으로 노동자 설득에 나섰고, 노동자 상당수가 공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사측이 약속한 급여 및 수당 지급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노동자들은 주장했다. 이에 폭스콘은 "신규 노동자 채용 과정에서 시스템상 기술적 오류를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과 코로나19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보안요원과 충돌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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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심각해지자 폭스콘은 전날 "시스템 오류 문제에 대해 사과한다. 공장을 떠나고 싶어 하는 신입 노동자들을 존중하고, 이들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 대거 이탈로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연말 연휴 성수기를 앞둔 애플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이미 생산 계획이 지연된 데 이어 이번 사태로 정저우 공장의 장기간 가동 중단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저우 공장은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80%,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85%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