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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풀어 부동산 업체 살려라"…이번엔 中 은행들 나섰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11.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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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대 은행, 부동산 개발업체에 236조 여신한도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중국 은행들이 전방위적인 부동산업체 살리기에 동참했다. 공상은행 등 6대 은행은 부동산개발업체들에게 236조원에 달하는 여신한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4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 관계자는 지난 11일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한 이후 6개 대형은행이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했으며 12개 주식제 상업은행 또한 지원방안 연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상하이증권보는 '통지' 발표 이후 공상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 6개 대형 은행이 부동산업체에게 1조2750억위안(약 236조원)에 달하는 여신한도 제공을 발표했다고 집계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은보감회가 은행들에게 부동산업체 금융지원을 독려하면서 중국 은행들의 부동산업체 구하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은보감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부 부동산업체들이 높은 레버리지와 부채비율을 이용한 사업 확장을 지속한 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은보감회는 은행의 부동산업체 대출을 창구지도 중이며 올해 1~10월 누적 부동산개발업체 대출규모가 2조6400억 위안(약 488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중국 6대 대형은행의 부동산업체 여신한도 제공을 들여다보면 대형 부동산업체에 집중돼 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완커, 진디부동산, 롱후부동산, 컨트리가든 등 12개 부동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6550억 위안(약 121조원)에 달하는 여신한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행(BOC) 역시 완커, 컨트리가든, 롱후부동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완커에게 1000억 위안(약 18조5000억원), 컨트리가든과 롱후부동산에게 각각 600억 위안(약 11조원)의 여신한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당국의 부동산업체 살리기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 부양 못지 않게 미준공아파트로 인한 사회 불안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 커 보인다.


지난 9월 16일 기준 중국 전역 90여개 도시의 342개 아파트단지가 준공기한을 넘겨도 미완공 상태로 남아있자 수분양자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보이콧에 나서면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이에 중국은행들은 미준공아파트 단지에 대해 모기지 상환을 연기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1일에도 중국인민은행이 미준공아파트 준공을 위해 상업은행들에게 2000억 위안(약 37조원)의 무이자 재대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는 등 중국 당국은 미준공아파트 완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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