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건드릴 게 술 한잔"…女가이드 희롱한 완주 이장, 자진사퇴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11.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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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청 전경. /사진=뉴시스전북 완주군청 전경. /사진=뉴시스


제주도 정책연수 중에 여성 가이드에게 추태를 부린 이장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완주군은 지난 24일 "물의를 일으킨 이장 A씨가 책임을 느끼고 읍·면장에게 이장 사직서를 제출해 곧바로 사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소양 교육번 일을 계기로 각종 정책 연수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장단 월례회의 등을 통해 성희롱 예방교육과 소양 교육을 강화하는 별도의 대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완주군이장연합회도 자숙하는 의미에서 다음 달에 있을 '지역핵심리더 역량강화 교육'을 취소했다. 대신 소양 교육 등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A씨를 포함한 완주군 마을 이장 46명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로 '지역 핵심리더 정책연수'를 떠났다.

이 기간에 A씨는 여성 가이드에게 "안 건드릴 테니 저녁에 숙소에서 술 한잔 같이하자" 등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옆자리에 앉아 몸을 밀착시킨 뒤 "유람선 타면서 네 생각만 나더라. 얼굴이 예쁘다. 눈이 참 예쁘다"며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도권에 거주하는 피해 여성은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 이후 A씨는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완주군에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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