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드디어 '이강인 카드' 썼다…첫 월드컵 무대서 '눈도장'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1.25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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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2022]

이강인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패스공간을 찾고 있다. /사진=뉴스1이강인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패스공간을 찾고 있다. /사진=뉴스1


'2019 FIFA U-20 월드컵' 최우수 선수(골든볼)로 등극했던 '골든 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드디어 벤투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접전을 펼쳐 0대 0 무승부(승점 1점)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29분 한국의 축구 팬들이 간절히 원하던 모습이 그려졌다. 스페인 라리가의 마요르카 소속으로, 리그 내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투입되기 전 함께 사이드 라인에서 기다리며, 이강인에게 열정적으로 작전 지시를 내렸다. 이 같은 벤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강인은 후반 32분 조규성(전북)에게 로빙 패스를 연결,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또 후반 45분에는 우루과이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해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 이로 인해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슈팅 기회를 맞았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로 우리 대표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시작 전까지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지만,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강인 카드를 꺼내며 '조커'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에서 14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유망주 5인에 이강인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승점 1점을 획득한 상태에서 오는 28일 밤 10시 가나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12월3일 자정에는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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