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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울려 퍼진 "이강인! 이강인!"... 꿈에 그리던 월드컵 데뷔 [월드컵 현장]

스타뉴스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2022.11.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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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카타르 알라이얀에 '이강인(21·마요르카)'의 이름을 연호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전 이후 두 번째다. 다만 당시와는 외침의 의미가 크게 달랐다. 9월엔 이강인의 출전을 원하는 팬들의 시위성 외침이었다면, 이번엔 이강인의 월드컵 데뷔 축하의 의미가 담긴 외침이었다.

이강인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꺼내든 '히든카드'였다.

투입 직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패스로 조규성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는 손흥민까지 연결돼 기회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방향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 돌파에 한국 공격에도 활기가 생겼다.



특히 이날 경기장엔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지난 9월엔 벤치만 지키던 이강인을 출전시켜달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향한 팬들의 외침이었다면, 이번엔 마침내 출전한 이강인을 축하하고 또 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는 외침이었다.

이강인 역시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외침 이후에도 경기 내내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막판 상대 간담을 서늘케했던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 기회를 만든 것도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가 밑바탕이 됐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의 충돌 이후엔 옅은 미소를 띄는 모습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전을 끝으로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1년 6개월 만인 지난 9월 대표팀에 재승선했지만, A매치 2연전 모두 1분도 뛰지 못하면서 진한 상처를 받았다. 다만 극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뒤 이날 데뷔전까지 치르면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꿈을 이뤄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은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오히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와 대등하게 맞섰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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