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23,750원 ▼300 -1.25%)는 전일대비 800원(3.20%) 오른 2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3분기 호실적 발효 이후 11월11일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에서 카카오뱅크 주식을 112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순매수 규모 4위에 해당된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고점 대비 폭락한 상황에서 큰 폭의 순이자마진 개선을 동반한 호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빨리 반등했다"며 "하지만 주가 상승의 지속성 여부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측이 강조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출시, 인증 사업 및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서비스는 지금 시장 분위기상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결국 높은 대출 성장률과 차별화된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기반 확보가 필요한데 아직은 구조적 상승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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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맥쿼리도 이번 주 카카오뱅크 리포트를 내며 "최근 주가 상승 긍정론의 주요 논거는 주택담보대출의 상승 가능성"이라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잠재적인 주담대 증가에 흥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카뱅은 2022년 9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점유율 2%를 기록했다.
또 맥쿼리는 "강력한 순이자마진이 3분기 실적을 지지했지만 4분기에는 순이자마진 확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 프리미엄 부여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이 계속되며 목표가 하향이 이어졌다.
이날 SK증권은 카카오뱅크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렸다. 11월 들어 한화투자증권(3만원→2만원), 대신증권(5만2000→2만7000원), KB증권(3만6000→2만4000원), 하나증권(3만3000원→2만6000원)도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