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4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은 대한축구협회가 취소했던 광화문 광장 거리응원이 붉은악마 응원단 신청으로 다시 가능하게 됐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과거 거리응원 장소로 이용됐던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송도 컨벤시아 등에서 각 지자체 주도로 응원전이 있었다.
이태원 사고 여파가 오래 갈 것으로 보고 성급하게 거리응원을 취소해놓고, 2주일도 안 된 시점에 붉은악마를 통해 거리 응원을 추진한 것을 두고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예상치 못한 사고 여파로 내부적으로 고심을 했다곤 하지만, 축구행정을 책임지는 협회가 중요한 행사인 거리 응원을 두고 오락가락 하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이다. 거리 응원 준비를 위한 행정적 결정이 대부분 끝났던 11월 초에 너무 성급하게 취소해버렸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축구관계자는 "협회 차원이 아닌 팬들의 자발적 응원처럼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붉은악마가 광화문 사용허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이태원 사고 초기 충격이 컸던 만큼 협회도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비난받을 가능성을 미리 피하자는 결정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충남대학교 학생들이 24일 캠퍼스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 응원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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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과거 월드컵 등에서도 지자체가 단체 응원을 주도했다. 그런데 올해는 이태원 사고 여파로 부담을 느낀 지자체들이 단체 응원 행사를 대부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지방 10여곳의 단체 응원은 대부분 대학 학생회 등이 교내 공간인 체육관이나 학생회관, 식당 등을 빌려 수백명 수준의 응원단을 구성한 수준이다. 지방에선 단체 응원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CGV 등 극장 생중계 티켓 구매를 통해 사실상의 단체 응원에 참가할 수도 있다. 전국 90여개 극장에서 생중계 응원 관람 티켓을 판매 중인 CGV 측은 1차전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면서 가나와 포르투갈전에 더 많은 축구팬들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경기를 위한 거리 응원은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시작돼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마다 이어져 왔다. 2002년을 비롯해 초기엔 통신사 등 후원사가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등 민간이 주도했다. 최근엔 축구협회와 지자체가 직접 주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