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열흘간 진행된 '무진장 2022 블랙 프라이데이' 누적 판매액이 2135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73% 성장한 수치다. 행사기간에는 무진장 블프 할인 품목을 포함해 총 447만개 이상의 상품이 판매됐다. 시간당 18만여개가 팔린 셈이다. 하루 평균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한 고객 수는 258만명이었고, 10일간 페이지뷰는 7억2000만회에 달했다.
신세계 계열사인 W컨셉도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1차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성장했다. 특히 주말 3일간(18~20일)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배 뛰었다. 아우터, 부츠 등 겨울 패션 상품 수요가 높았고, 일주일간 '브랜드별 72시간 팝업 세일'을 진행해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다는 설명이다. W컨셉은 오는 27일까지 프리미엄에 초첨을 맞춰 2차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도 진행 중이다. 1차에서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류였다면 2차에서는 마르니, 막스마라 등 글로벌 고가 브랜드 기획전을 연다.
다만 헤비아우터 판매가 부진한 데다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에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재고관리에 힘쓰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통상 블프행사를 끝으로 한해 대규모 기획전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입점 브랜드들의 아우터 재고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아우터 판매 촉진을 위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날부터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 2차 화보와 영상을 공개하고, 다음달 중에 FW(가을·겨울) 시즌 오프 기획전을 개최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소규모 사업자가 많아 재고 관리도 일"이라며 "내년 의류 시장이 쉽지 않을 것을 예상해 올해 말부터 공격적으로 할인에 나서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