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내년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2% 안팎 성장 전망"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11.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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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4.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내년에도 유가와 에너지, 가스 (가격) 등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는 줄겠지만 최대한 흑자기조는 유지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성장률은 2% 언저리 정도, 물가는 올해보다 나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아직도 3~4% 정도 수준은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이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을 보여주는데 내년도 경제전망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내년엔 금리 인상의 효과가 본격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서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데 전문기관들이 일종의 합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올해 한국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준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 국제통화기금(IMF)은 2.6%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로 보고 있다"며 "경상수지는 1년 전체로 보면 200억~300억 달러 사이의 흑자를 보지 않겠나 하는 예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직 한 달 남아서 어떤 사태가 벌어질 모르겠다"면서도 "물가 기대치가 지난달보다 떨어져 (물가상승률이) 5%대에서 가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이 (경제)운영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보다는 좀 낫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산업 경쟁력, 국민들의 어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효과를 발휘해서 상대적으로 세계에서 비교할 수 있는 국가들에 비해 괜찮게 경제를 운용하는 게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하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기업·정부·국민들 다같이 최대한 힘을 합쳐서 어려움과 충격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쪽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4.
한 총리는 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한 이후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시키는 대가로 엑스포 유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이 있다'는 지적에 "그 두 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커져서 국제박람회에 대한 지지 여부 때문에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되지 않으리라 본다"며 "빈 살만 총리도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한 총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바 있다.


한 총리는 아울러 이날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무기한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데 운송거부라는, 경제에 가장 충격을 주는 쪽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6월 운송거부 철회를 했고 그 내용이 국회 민생특위에서 국회의원들이 입법으로 내놨다. 이를 기초로 해서 서로 논의가 계속됐는데 국회에서 서로 입장이 달라 합의가 안 된 것"이라며 "민생특위가 종료되고 상임위로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대화와 협의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밖에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증인으로 부르면 응할 생각이 있나'란 물음에 "국정조사는 상당히 엄숙한,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하는 하나의 행위"라며 "국회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건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천지바보' 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대단히 유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명한 건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안보와 평화를 북한이 생각하는 조건 하에서 유지하고 영향을 받을 수도 없고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소위 억지력을 확보하는 건 주로 적절한 합동군사훈련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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