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출신' 권정주 "혼자 딸 키워…한부모 가정서 자랐단 말 싫어"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1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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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


미스코리아 출신 권정주(51)가 딸을 혼자 키운 싱글맘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에는 1990년도 미스코리아 권정주와 그의 딸인 2021년도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김지수가 함께 출연했다.



권정주는 "미스코리아가 거의 70주년을 맞이했는데, 대를 이어서 된 경우는 우리 모녀밖에 없는 걸로 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에 엄마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관리하는 엄마를 보면서 '왜 저렇게 불편하게 살까'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중국어, 피부관리 등 모든 걸 꾸준하게 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 그래서 도전해보겠다고 했는데 '넌 안 된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권정주는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딸이 나가겠다고 해서 대회 일정을 보니까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더라. 그때 지수가 (지금보다) 25kg 정도 살이 더 쪄 있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네가 25kg을 빼면 생각해 볼게'라고 했다. 시간이 없으니까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딸이 아침, 점심, 저녁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거의 안 먹으면서 25kg을 뺐더라. 독하게 뺐다"고 덧붙였다.
/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사진=MBN '겉과 속이 다른 해석남녀'
이에 김지수는 "엄마가 반대하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내가 한번 보여줘야겠다' 싶었다. 운동만 하면서 독하게 뺐다"며 "감사하게도 수상까지 했다. 상 받을 때 엄마가 저보다 더 좋아하셨다. 소리 지르면서 울어서 끌려 나가셨다"고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권정주는 싱글맘으로 혼자 딸을 키웠던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딸을 혼자 키웠다. '한부모 가정 밑에서 자랐다'는 말이 싫어서 열심히, 강한 마음으로 키웠다"며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일을 많이 하고 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1971년생인 권정주는 1990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수상한 이후 모델, MC, 리포터 등으로 활약했다. 2001년부터 약 10년간 현대홈쇼핑 쇼호스트로 활동하다가 사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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