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구조조정 '칼바람'... 다올투자증권 희망퇴직 단행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2.1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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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다올투자증권 경영 관련 임원 전원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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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시장 경색 영향으로 국내 증권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3,115원 ▲5 +0.16%)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다올투자증권은 영업쪽을 제외한 경영 관련 직무 임원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안내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정규직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안내가 나갔다"며 "규모를 정해놓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중 △입사 1년 미만은 월급 6개월분 △1년 이상∼3년 미만은 9개월분 △3년 이상∼5년 이하는 12개월분 △5년 초과는 13∼18개월분을 보상한다. 신입사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다올투자증권은 영업을 제외한 경영 관련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 관련 임원 전원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경영진에서 다시 재신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 채권구조화팀 6명이 계약 만료 후 실적 미달 등을 이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 지난달 케이프투자증권은 법인부와 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계약직이나 수익을 내지 않는 리서치사업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서 등 비수익부서를 시작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불어오는 증권사 구조조정은 작년말 증권사들의 희망퇴직 바람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는 각 증권사들이 역대급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 해로, 자율적 노사합의 방식 등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하나증권은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그즈음 미래에셋증권도 근속기간 10년 이상 된 만 45세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하이투자증권도 50대 중반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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