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풍력·모듈러 강자 코오롱글로벌, 네옴시티 도전장 내밀어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2.11.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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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걸으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걸으며 환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코오롱글로벌 (8,360원 ▲50 +0.60%)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친환경 건설 기술 경험과 역량을 무기로 프로젝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네옴시티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정부와 공공기관, 건설사 11곳, 모빌티리사 2곳, IT업체 4곳 등 22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수주 지원단 '원팀 코리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Tabuk)주 약 2만6500㎢ 부지에 미래형 산업, 주거, 관광특구 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네옴시티가 표방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친환경 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미래 도시다.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1000만명의 인구수용이 목표인 만큼 수처리 기술 등 친환경 건설 기술은 프로젝트에 필수 요소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인프라 부문 대표로 참여했다. 해외 상하수도 시설을 시공하는 환경사업과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의 수처리 기술 역량이 지원단에 합류한 이유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상하수도 시설과 하수종말,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에서도 상하수도, 폐수, 수처리 기술을 선보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네옴시티의 빌딩숲에서 발생하는 바람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은 육상 풍력발전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풍력발전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가장 발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듈러 부문에서도 코오롱글로벌이 최근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이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공사 현장에서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이축·재설치가 가능해 공사 기간 단축과 친환경성,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막 위에 조성되는 거대한 건축물 중 상당 부분 모듈러 기법으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입지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1980년 대 사우디아라비아 내 각종 수주를 따내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산업 발전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며 "네옴시티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내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컨소시엄 참여를 비롯해 현지 시공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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