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달린다..요금 무료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2.1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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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하는 시민들 /사진제공=서울시청계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하는 시민들 /사진제공=서울시


내일(25일)부터 청계천에 시민들을 태운 자율주행버스가 달린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10시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 시작을 알렸다. 오는 25일 2대를 시작으로, 12월2일부터는 1대를 추가해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다닐 예정이다. 정류소는 청계광장남측(흥인지문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방향) 2곳이 운영된다.

운행구간은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까지를 순환하는 총 3.4㎞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청계 5가까지 운행 구간을 연장한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운행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이며,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는 안전 등을 고려해 운행을 멈춘다. 토요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점심시간 없이 운행하며, 평일이 공휴일인 경우 '청계천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운행하지 않는다.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TAP!'을 설치하면 된다. 탑승료는 무료다. 시는 당분간 운영사인 42dot과 협력해 정류소 2개에 안내요원 등을 배치하고 안전한 탑승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율주행버스 천장에 설치된 대형 전면창 /사진제공=서울시자율주행버스 천장에 설치된 대형 전면창 /사진제공=서울시
이번에 청계천에서 운영되는 자율주행버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대형 전면창(파노라마 루프)을 통해 시원하게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차 안에서는 볼거리로 미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선보인다. 안전벨트 자동인식, 승객 끼임 자동방지 등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1호 승객'으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를 돌아 다시 청계광장까지 약 3.4㎞를 이동했다. 안전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선포식에는 송창현 현대차 사장 겸 42dot 대표, 박중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계천의 경우 보행자 횡단 및 오토바이 통행이 빈번하고, 주정차 차량이 많아 자율주행이 매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운행 초기 위험상황 시에는 수동운전모드로 즉시 전환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복잡한 청계천에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만큼 안전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구간 /자료제공=서울시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구간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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