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뉴스1)
머스크는 구독 수익이 지난 8년 동안 적자를 벗지 못했던 트위터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트위터 블루'는 매달 8달러로 유명 인사나 기업 등 공식 트위터 계정이라고 증명해주는 파란색 체크 딱지를 살 수 있는 유료 구독 모델이다. 그러나 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앱에 접속하는 만큼, 구독료 결제가 인앱결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는 구독료의 15~30%를 앱마켓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CNBC와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수수료를 회피하기 위해 넷플릭스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처럼 앱 내 결제를 막고 웹 결제만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CNBC와 블룸버그 모두 이 정책이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CNBC는 "(웹 결제만 가능하게 한다면) 트위터 사용자들이 구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앱결제 옵션을 제거해야 하며, 심지어 앱 내에서 웹 결제 등 외부결제로 연결되는 링크조차 넣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트위터가 직면한 더 큰 문제는 급속도로 늘어난 유해 콘텐츠라고 꼬집었다. 앱마켓 사업자들이 가짜뉴스나 혐오 콘텐츠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면서 이를 관리하지 못하는 앱을 앱마켓에서 퇴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관련 문제를 일으킨 앱 약 3만개를 삭제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열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사용자들은 트위터에서 인종차별, 반유대주의적 표현, 사기가 증가하는 것을 목도했고, 승인 절차 없이 유료 사용자에게 공식 계정 검증 배지를 주면서 사칭이 넘쳐나기 시작했다"며 "트위터가 콘텐츠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애플과 구글이 게이트키퍼로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