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유럽강호 크로아티아 얘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크로아티아는 23일 (한국시간) 카타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FIFA 22위 모로코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크로아티아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미드필드 라인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부터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테르 밀란), 마테오 코바시치(첼시) 등이 모로코전에 선발 출전했다.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불리는 로브로 마예르(스타드 렌)도 뒤를 받쳤다.
이날에도 크로아티아 공격수들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스리톱으로 출전한 공격수 3명 모두 부진했다. 선발 출전했던 크로아티아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는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크라마리치에게 가장 낮은 평점 6.1을 부여했다.
또 다른 공격수 니콜라 블라시치(토리노)의 평점은 6.0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모로코 골키퍼 야신 보노(세비야)의 선방에 막혔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 탓에 고개를 숙였다. 페리시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에서 윙백을 맡고 있는 선수다. 엄청난 공격력을 기대하기란 어려움이 있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선 강력한 한 방을 갖춘 해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에는 이런 무기가 없다. 이날 모로코는 전체 슈팅 8개를 날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슈팅은 5개에 그쳤다.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와 함께 FIFA 랭킹 2위 벨기에, 북중미 강호 캐나다와 경쟁을 벌인다. 해결사 부재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16강 진출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크로아티아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