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 ABCP 매입 …"중소형사 유동성 우려 해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1.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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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원 규모 프로그램…미래에셋증권 등 9개사 참여

금융투자협회 전경/사진=금융투자협회금융투자협회 전경/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9개사)가 참여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PF-ABCP(프로젝트 파이낸싱-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이 오는 24일부터 본격 매입을 개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곳은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매입기구(SPC) 회사의 명칭은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주식회사다. 해당 프로그램은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또 매입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한다. 매입신청 ABCP의 위험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정수준의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우선 매입대상증권은 A2등급의 PF-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주관사(메리츠, 한국투자, NH투자)에서 매주 단위로 차환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첫 매입일정으로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차환만기가 도래하는 ABCP에 대한 매입신청을 접수했다. 5개 증권사가 신청한 총 2938억원을 전액매입해 오는 24일부터 집행할 계획이다.

나재철 금투협 협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금융, 산업은행 및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등이 결합돼 조만간 단기자금시장 및 채권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관투자자와 일반법인 등이 시장불안을 우려해 필요자금 대비 과도하게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증권사 신탁, 일임자금 환매가 급증하고 채권시장 불안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과도한 환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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