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준일 락앤락 전 회장 '동남아 법인 횡령·뇌물' 혐의 기소

머니투데이 박솔잎 기자 2022.11.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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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김준일 전 락앤락 회장이 공사비를 뻥튀기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임세진)는 23일 김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국제뇌물방지법위반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약 107만 달러(약 14억4000만원)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세무조사를 무마할 명목으로 2015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베트남 세무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도 있다. 3회에 걸쳐 총 9만1537달러(약 1억2000만원)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이 1978년 설립한 락앤락은 2000년대 들어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그러나 해외 시장 개척 과정에서 현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 등에 휩싸이며 2017년 자신의 지분을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모두 매각하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국제 공조를 통해 뇌물을 수수한 베트남 세무공무원들에 대한 수사와 범죄수익환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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