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즈데이터, "'데이터 가공·활용' 전방위로 지원합니다"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2.11.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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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인 씨즈데이터 대표/사진제공=씨즈데이터정승인 씨즈데이터 대표/사진제공=씨즈데이터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죠."

정승인 씨즈데이터 대표는 "원유는 정제 방법에 따라 휘발유와 항공유, 심지어 플라스틱이나 신소재로 변신한다"며 "21세기의 원유라고 평가받는 데이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로서의 의미와 비즈니스로의 연관성에 따라 같은 데이터라도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씨즈데이터는 비정형 금융거래 데이터 가공·분석 전문기업이다. 2018년 NICE평가정보 출신들이 모여 설립했다. 통장 적요 등 복잡한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정확히 분류·가공하고,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정승인 대표는 "그동안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통장 적요나 카드 거래 내역 등을 700여 개의 세부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하는 데이터 가공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며 "미래 현금 흐름 예측 및 고객 프로파일 정보 생성 등 데이터 가공 API의 분류 결과를 즉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API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통장 적요 등의 금융 거래 내역은 얼핏 보기엔 분류·가공이 쉬워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AI(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개발된 예측모형의 분류·가공 결과를 업무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동일한 의미의 단어일지라도 금융사마다 정보 체계가 다르고, 정보 활용 측의 요구사항도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특히 데이터 가공의 지속적인 유지·관리 측면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점까지 고려해야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정보로 변환해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씨즈데이터의 솔루션을 사용 중인 고객은 은행, 카드, 증권, 저축은행, CB사 등 금융업 유관 기업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다. 솔루션이 산출한 정보를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이용한다. 국내에서 씨즈데이터의 솔루션과 비교할 만한 제품은 아직 없기 때문에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씨즈데이터는 금융거래 외 다양한 데이터 분류·항목화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올해 NICE평가정보와 공동으로 건강보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스코어를 개발했다. 또 자동차 정비소 ERP 업체들의 정비이력 데이터 컨소시엄인 'ADB'(Auto Data Bank)와 함께 정비사들이 수기로 입력한 부품명 정보를 110개 카테고리로 분류·가공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데이터 보유자가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씨즈데이터는 분석 설계와 예측모형 개발이 가능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보유했는데, 이들을 통해 데이터 가공에서 활용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는 "씨즈데이터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데이터로부터 의미를 찾아가는 통계적 훈련이 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가공 제품 개발 작업에도 참여한다"며 "실제 비즈니스에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씨즈데이터 구성원들은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미래에는 필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생각을 검증하기 위해 우선 인프라가 잘 갖춰진 금융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고객들의 반응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의료,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가공·표준화해 연결함으로써 지금까지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데이터의 가치를 찾고 전달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에서의 가치 발견과 실질적인 활용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회사 문을 두드려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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