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고발하는 서경덕" 日 메인뉴스 뜨자…극우 누리꾼들이 벌인 짓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11.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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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누리꾼들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똥파리 태극기' 사진을 보냈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일본 누리꾼들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똥파리 태극기' 사진을 보냈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일본 누리꾼들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똥파리 태극기' 사진을 보내며 욕설 테러를 했다.

23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극우 누리꾼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테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당시 서 교수는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응원을 펼치면 즉각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를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서 교수의 캠페인 내용은 일본 언론인 '게키사카'(ゲキサカ)를 통해 보도된 후 야후재팬 메인 뉴스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 교수는 일본인이 보낸 모욕적인 사진과 DM 내용을 공개했다. 한 일본인은 태극기의 태극문양에 똥 모양을 넣고 건곤감리 4괘에 파리 모양을 넣어 합성을 했다.

한 일본 누리꾼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DM을 보냈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한 일본 누리꾼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DM을 보냈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한 일본 누리꾼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댓글을 달았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한 일본 누리꾼이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댓글을 달았다./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또다른 일본인은 서투른 한국어로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하라"며 "거짓말쟁이 한국인. 그래서 한국인은(을) 세상에서 싫어하는"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다. 한국 해군은 욱일기에 경례했다. 세계에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지 말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서 교수는 일본인 누리꾼의 테러 행위에 대해 "정말 유치하지 않느냐.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논리로 반박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욕설을 했다"며 "특히 이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매번 우리의 태극기에 장난을 친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는가. 참 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지금까지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많이 없앴더니 일본 우익들이 저의 이런 활동들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경기때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욱일기를 꺼내 든다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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