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를 맞은 13일 오전 부산 사하구 한 시멘트 공장 앞에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주차되어 있다. 2022.6.13/뉴스1
23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시멘트업계는 사실상 시멘트 공급이 끊길 것으로 우려한다.
또 다른 시멘트기업 관계자도 "BCT는 대체수단이 없기때문에 이게 멈추면 다른 운송방법이 없다"며 "마련할 어떤 운송대책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중 약 1000여대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나머지 3분의 2 정도의 비노조원들은 노조원의 보복을 우려해 파업 기간동안 운송을 하지 않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파업 기간 운송했던 비노조원들이 새총으로 쏜 볼트에 차 유리창이 깨지고, 타이어가 찢기고, 브레이크 라인이 잘렸다는 게 뉴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런 선전효과로 대부분의 비노조원이 파업기간 운송하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 입구를 BCT로 가로막고 파업참여를 요구하는 모습./사진=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업계는 가동중인 생산공장이 중단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소성로(킬른)는 1400~1500℃의 온도로 24시간 가동을 유지해야 하는데 한번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 때문에 가동을 유지하면서 생산된 제품을 보관하는 시멘트 저장공간 확보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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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기업들은 완제품을 습도 등에 취약해 큰 원기둥 모양의 사일로에 저장하는데, 저장공간이 한정돼 있다. 때문에 클링커(알갱이 모양으로 만든 시멘트 반제품) 형태로 만들어 저장한다. 클링커 저장공간을 추가 확보해 공장가동 시간을 최대한 벌면서 파업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운송 중단 1주일에서 열흘 정도는 저장공간에 적재하는 식으로 공장을 멈추지 않고 가동할 수 있다"면서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가동 중단 등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