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3년 기업가치 재평가의 원년…목표가 85만원 -하나 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11.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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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23년 기업가치 재평가의 원년…목표가 85만원 -하나 證


하나증권이 LG화학 (373,500원 ▲500 +0.13%)에 대해 목표주가 85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2023년은 LG화학 기업 가치 재평가의 원년"이라며 "2025년 3만톤으로 시작해 2027년 최종 12만톤이 예상되는 미국 최대의 양극재 공장(테네시주, 30억달러 투자)은 그 가치 재평가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양극재 증설의 단위 당 투자금액(1만톤당 약 3500억원)은 인플레이션 등 요인으로 현저히 상승했다"며 "이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미국 증설의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LG화학의 자본력과 실행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할 요소"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LG화학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전구체 및 메탈 소싱 관련 추가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2021~22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높은 이익률의 비결이 높은 전구체 자급률과 메탈 소싱 우위였다면 향후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2027년 기준 전구체 자급률은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 8%, LG화학 21%로 현재 각각 18%, 57%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미국 증설 발표로 2027년 양극재 내재화율은 40%에 육박해 그룹의 기존 목표에 일정 수준 도달한 만큼 이제부터는 추가적인 전구체 및 메탈 소싱 내재화에 대한 투자가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LG화학이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기존에 제시한 연간 4조원의 캐펙스(CAPEX, 설비투자)를 감당할 자금 조달 스케줄 구체화 필요하다"며 "현재 1조원 수준의 현금을 보유해 향후 캐펙스 조달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 등을 포함한 소재 사업 캐펙스 조달의 불확실성 해소가 최종적으로 LG화학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가장 강력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州)에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양극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30억달러(한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짓는다. 연산 12만톤인 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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