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2023년은 LG화학 기업 가치 재평가의 원년"이라며 "2025년 3만톤으로 시작해 2027년 최종 12만톤이 예상되는 미국 최대의 양극재 공장(테네시주, 30억달러 투자)은 그 가치 재평가의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화학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전구체 및 메탈 소싱 관련 추가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이번 미국 증설 발표로 2027년 양극재 내재화율은 40%에 육박해 그룹의 기존 목표에 일정 수준 도달한 만큼 이제부터는 추가적인 전구체 및 메탈 소싱 내재화에 대한 투자가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LG화학이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기존에 제시한 연간 4조원의 캐펙스(CAPEX, 설비투자)를 감당할 자금 조달 스케줄 구체화 필요하다"며 "현재 1조원 수준의 현금을 보유해 향후 캐펙스 조달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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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국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 등을 포함한 소재 사업 캐펙스 조달의 불확실성 해소가 최종적으로 LG화학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가장 강력한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州)에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양극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30억달러(한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짓는다. 연산 12만톤인 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