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처럼 마스크 투혼 기적' 튀니지, '인간승리' 에릭센의 덴마크와 값진 무승부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2.11.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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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대표팀의 미드필더 엘리에스 스키리(위)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튀니지 대표팀의 미드필더 엘리에스 스키리(위)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토트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최근 광대뼈 골절로 인해 월드컵 첫 경기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 기적 같은 투혼을 발휘한 주인공. 튀니지 대표팀의 미드필더 엘리에스 스키리(27)였다.

이날 튀니지 선수들은 유독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더욱 힘을 냈다. 이에 맞서 심장 마비를 극복한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국 튀니지는 'D조 강호' 덴마크와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튀니지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0위)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덴마크(FIFA 랭킹 10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회 개막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첫 무득점 무승부였다.



이날 주로 덴마크가 볼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튀니지는 역습으로 맞섰다. 기세에서 밀릴 법도 했지만 튀니지는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덴마크 선수들을 괴롭혔다.

덴마크는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선방쇼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에릭센은 탈압박 능력과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선보이며 튀니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스키리는 중원과 수비 지역을 오르내리며 굉장히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때로는 덴마크 선수들과 헤더 경합을 벌이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3분에는 에릭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하던 덴마크는 계속해서 튀니지의 수비진을 공략했으나 끝내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엘리에스 스키리(오른쪽)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엘리에스 스키리(오른쪽)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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