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화물차·철도 등 줄줄이 'STOP'...노동계 '동투'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정세진 기자, 하수민 기자, 김미루 기자 2022.1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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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국회에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정부에 건설노동자 개혁입법 쟁취를 요구하는 결의대회에서 국회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국회에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정부에 건설노동자 개혁입법 쟁취를 요구하는 결의대회에서 국회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건설현장은 하루하루가 참사"라며 영정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건설노조의 결의대회를 시발점으로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노동계의 대규모 총파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노조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 '11·22 건설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으로 약 4만명이 모였다.



건설노조는 사망한 건설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얼굴 없는 영정을 그린 손팻말 417개를 들고 결의대회에 나섰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건설노동자는 417명으로 하루 1.14명꼴이다.

건설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포괄임금지침 폐기 △건설현장 화물기종(살수차,스카이크레인,카고크레인) 산재보험 확대적용 △전기공사 불법하도급 근절 등이다.



건설안전특별법은 건설공사 주체별 안전관리의무와 사망사고 발생 시 벌칙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이날 "지난 2년 반 사이 돌아가신 건설노동자가 1128명이다. 정부가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던 2020년 이 법이 만들어졌다면 살아계셨을 생명"이라며 "올해 내로 우리 힘으로 쟁취하자"고 밝혔다.

김창년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 지부장은 "건설안전특별법과 적정임금을 쟁취하고 포괄임금제를 폐기시키는 데 온힘을 다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특수고용노동자 인정법, 진짜사장교섭법, 손배폭탄금지법 노조법 2.3조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특수고용노동자 인정법, 진짜사장교섭법, 손배폭탄금지법 노조법 2.3조 쟁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노총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개악' 저지와 '공공부문 민영화 시도' 저지 등을 위한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먼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화물연대 측은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8일간의 파업 끝에 정부와 합의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이날 여당과 정부가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을 발표했지만 화물연대 측은 "화주책임을 삭제한 연장안을 폐기하라"며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한 차례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당시 국토부와 안전운임제 연장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중단했다. 8일간 이어진 파업으로 총 1조600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의왕=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을 이틀 앞둔 22일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 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화물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2.11.22.[의왕=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을 이틀 앞둔 22일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 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화물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2.11.22.
오는 25일에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다. 학비노조는 정규직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 급식·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노조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급식·돌봄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도 이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1020개교에서 급식이 아닌 대체식이 제공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동파업에 나선다. 이번 파업에는 지하철과 철도, 화물, 공항, 병원, 학교,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비정규직 등 10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건강보험고객센터, 용인경전철을 시작으로 14개 사업장에서 파업이 예정돼 있다.

또 서울교통공사(이하 서교공)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2026년까지 정원의 10%에 달하는 인력 1539명을 줄이는 감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3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교공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평일 기준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행 횟수는 65%, 주말에는 50% 수준으로만 운행된다.

전국철도노조도 경기 의왕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인력 충원과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며 다음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은 한국과 우루과이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24일부터 집중 파업에 돌입한다.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은 쿠팡이츠를 상대로 '기본배달료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 '거리 할증', '명절 상여금 15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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