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를 서울 강남, 성수 무신사 매장 내 대형 전광판에서 광고하기로 했다. 그동안 입점 패션 브랜드들이 무신사 매장에서 광고한 사례는 있지만 대형 화장품 회사가 광고하는 것은 처음이다. 비레디는 무신사 온라인몰,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영상과 이미지를 노출하며 연말까지 협업을 통해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비레디는 2019년에 론칭한 남성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다. 그동안 남성 화장품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헤라, 라네즈 등에서 옴므로 전개해왔다. 비레디는 메이크업에 관심이 높은 남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쿠션, 파운데이션, 아이브로우, 립밤 등 색조 제품을 주로 다룬다. 최근에는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로 재개편하면서 무신사와 손을 잡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비레디는 20세부터 34세까지의 남성이 주요 타깃"이라며 "이 소비자층이 가장 활발하게 구매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무신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최근 영국 브랜드 '글로버올'을 한국에 정식 론칭하면서 첫 온라인 판매처로 무신사를 정했다. 이랜드는 1995년 글로버올을 인수했다. 영국 본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다 운영하다 올 겨울부터 수입 형태로 국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국내에서 글로버올은 더플코트, 피코트 외에 상품을 다양화해 토탈 트레디셔널(TD) 캐주얼 브랜드로 개편할 계획이다. 코트 한벌 가격이 약 80만원으로 백화점 매장에 입점할 법한 고가 브랜드지만, 당장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 보다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이랜드와 무신사가 MOU(업무협약)을 맺고 뉴발란스, 스파오 등을 판매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랜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급격히 확장하기 보다는 노출을 높이고, 소비자 반응을 보며 브랜딩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