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금감원 "애플페이 약관 심사 중"...애플·현대카드는 '모르쇠' 일관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약관 심사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현재 금감원은 해당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애플페이 약관을 심사 중인 건 맞다"면서도 "다만 심사 완료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를 자세히 담은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에는 매장용 키오스크에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NHN KCP가 홈페이지 키오스크 설명에서 '애플페이 사용 가능' 문구를 넣었다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용처 적어 초반 흥행 가능성은 낮을 듯업계 예상대로라면 애플페이는 이달 30일 시범 서비스로 국내에 론칭된다. 다만 애플페이를 많은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 한마디로 초기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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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한 만큼 소비자들이 애플페이를 이용하려면 현대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또 사용처도 현대카드 가맹점 위주로만 진행될 가능성이 커 사용성이 제한될 수 있다. 매장마다 "애플페이 되나요"라고 일일이 물어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페이.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반면 삼성페이는 NFC뿐만 아니라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도 함께 지원한다. MST는 카드 마그네틱을 통해 정보를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부분의 점포에서는 MST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MST는 NFC보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삼성페이도 국내 NFC 단말기 보급 문제로 MST 방식을 택한 것뿐, 해외에서는 이미 NFC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삼성페이 위협할 수도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NFC 단말기가 지금보다 많이 보급되고 제휴 카드사가 늘어나면 애플페이의 시장 지배력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실제 삼성페이를 이용하기 위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갤럭시폰으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순전히 삼성페이를 위해 갤럭시폰으로 이동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며 "애플페이가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가려는 수요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3분기 기준)로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1위인 삼성전자 점유율은 84%로 애플과 71%포인트(p)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