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최서윤 기자 =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와 중국 석유화학공사(시노펙)이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장기 공급 계약 서명식을 가진 모습. 카타르 측에선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가, 시노펙 측에선 마융성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카타르는 중국에 매년 액화천연가스(LNG)를 400만톤씩 27년간 수출하게 됐다. 2022. 11. 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자사의 신규 프로젝트 '노스필드 이스트'에서 중국 석유화학공사(시노펙)으로 매년 40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연 LNG 수입량은 6900만 톤으로 이번 계약 규모는 그 10% 미만이지만 중동 내 입지를 키우고 산유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부합한다.
카타르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가스 공급원이다. 아시아 국가들과 주로 장기 계약 형태로 공급 합의를 맺어 왔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가 불거진 유럽 국가들이 카타르에 접촉하고 있다. 독일 등은 카타르가 아시아 국가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것에 불만을 가진다.
카비 에너지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는 "이번 합의는 중국과 카타르 사이의 훌륭한 양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계약 체결 의미를 설명해다.
마융성 시노펙 회장은 중국에서 화상으로 참여한 서명식에서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공급국이고, 중국은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라며 "이정표적인 합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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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회장은 특히 카타르의 또 다른 가스 생산사업인 '노스필드 사우스' 프로젝트에선 지분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스필드 사우스 프로젝트 전체 지분의 75%는 카타르에너지가, 나머지 25%는 외국인 지분으로 프랑스 토탈, 영국 셸, 미국 코노코 필립스 등 서방 에너지 대기업들이 나눠 갖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 회장이 요구한 지분은 카타르에너지의 지분이다. 이에 카비 CEO는 "(우리가 가진 지분의) 최대 5%를 일부 구매자를 위해 포기할 수 있다"며 "장기간 동안 상당한 양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하는 구매자는 이 사업을 통한 이익을 얻고 싶어 한다. 파트너 관계를 견고하게 만들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서명식에서 지분 요청 사실을 언급하고, 카비 장관 겸 CEO에게 "진지하게 고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당사는 카타르에너지와의 추가 거래를 모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