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 (43,550원 ▼1,700 -3.76%)는 전일대비 29.91% 오른 3만4750원에 거래 중이다.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자회사 편입이 결정된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와 메리츠증권 (6,620원 ▼170 -2.50%)도 급등했다. 메리츠화재는 27.03%, 26.77% 상승 중이다.
주요 상장 자회사를 상장폐지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조치는 한국증시에서 매우 남다른 결정이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자회사를 문어발처럼 상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에서, 주주가치를 위해 자회사를 편입하는 것은 시류에 완전히 역행하는 결정이어서다.

편입 후 메리츠금융지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3배에서 1.07배로 하락한다. 부채비율은 91.6%(-2.3%p)로 개선된다. 2023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1.6조원(전년비 +54.6%)이 전망된다. 현금 배당은 최대 3900원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14.6%에 해당된다.
임희연, 최태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근거로 기업가치 8조원을 제시하며 이는 전일 시가총액 3.4조원 대비 134%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기업가치 8조원을 향한 주가 랠리가 예상되나 신주 발행에 따른 점진적 주가 희석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