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훼손…목표가↓"-메리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1.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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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2일 롯데케미칼 (100,000원 ▼400 -0.40%)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공시했던 유상증자에 관한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로, 6000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인수자금으로, 5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진행과 지난달 자회사인 롯데건설에 금전지원을 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재무구조 불안전성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해당 결정은 부진한 업황과 올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당 가이던스 충족 대신 자회사 현금 지원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석유화학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적용 멀티플이 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주요 석유화학 제품들의 공급 건전성이개선되고, 투입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단, 구조적 성장이 어려운 경기 및 유가 변동성에 민감한 업종으로 적용 멀티플의 상향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지소재 사업은 유기용매·양극박 등의 고객사 확보, 전지박 국내 1위 기업과의 수익성 차이 축소 여부 등이 확인될 시에 점진적으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본업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신규사업 가이던스에 의거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적정주가는 2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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