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5명이 6골' 잉글랜드 화력 대폭발, 늪축구 이란에 6-2 승 [월드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11.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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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운데)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 42분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운데)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 42분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성인대표팀 첫 맞대결에서 공격진의 화력이 폭발한 잉글랜드가 웃었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에 6-2로 승리했다.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이었다. 공격 기점이 된 케인은 2도움을 기록했고 5명의 공격수가 다양하게 골을 넣었다. 월드컵 한 경기 6골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파나마전 6-1 승리 이후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다만 후반 들어 느슨해진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반면 이란은 유럽 대륙팀을 상대로 약했던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번 패배까지 이란의 유럽팀 상대 전적은 2무 7패다.



잉글랜드는 조던 픽포드,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키어런 트리피어, 데클란 라이스-주드 벨링엄-라힘 스털링-메이슨 마운트-부카요 사카, 해리 케인이 선발로 나섰다.

이란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모르테자 푸랄리간지-마지드 호세이니-루즈베 체시미, 밀라드 모함마디-에산 하지사피-알리 카리미-아마드 누롤라히-사데그 모하라미, 메흐디 타레미-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출전했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이란 골키퍼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 9분 수비수와 충돌로 쓰러졌다. /AFPBBNews=뉴스1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이란 골키퍼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 9분 수비수와 충돌로 쓰러졌다. /AFPBBNews=뉴스1
시작부터 변수가 생겼다. 전반 9분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수비수 호세이니와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결국 호세인 호세이니 골키퍼와 교체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란은 최대 5명의 수비가 내려앉는 늪축구를 시전하며 중반까지 잘 버텨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창이 더 강했다. 전반 30분 마운트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들더니 전반 34분 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벨링엄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한번 터진 잉글랜드의 골 행진은 그칠 줄을 몰랐다.

전반 42분에는 쇼의 코너킥에서 나온 공중볼을 매과이어가 따냈다. 매과이어가 떨어트린 공을 사카가 발리슛으로 때려 이란 골문을 갈랐다. 케인은 이번 월드컵 개인 첫 공격포인트를 도움으로 기록했다. 케인은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 공을 스털링이 논스톱으로 발을 갖다 댄 것이 3번째 골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7분 스털링이 센터라인 근방에서 드리블로 수비진들의 시선을 끌었고 전방의 사카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했다. 그 공을 받은 사카는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공간에서 횡으로 이란 수비수 셋을 제치고 인프런트 킥으로 후반 첫 골을 뽑았다.

이란도 만회골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골리자데가 전방으로 연결한 패스를 타레미가 논스톱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문 좌측 상단에 꽂아넣었다. 이때 잉글랜드 수비수들은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으면서 해이해진 모습을 노출했다.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후반 24분 매과이어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공격수 3명을 대거 교체했다. 사카 대신 교체 투입된 래시포드는 케인이 찔러준 공을 받아 가볍게 이란 좌측 골문 아래로 깔아넣으면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함께 교체로 들어온 그릴리시도 후반 막판 골맛을 봤다. 후반 44분 윌슨이 우측에서 돌파한 것을 받아 골을 넣은 것. 이후 잉글랜드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6-1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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