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솔라나 홈페이지
세계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로 FTX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온 솔라나(SOL) 생태계를 향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코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솔라나루나 꼴 됐다" 등 솔라나와 솔라나 기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토큰 '세럼'(Serum)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루나 사태 때처럼 '숏'(Short·가격 하락 시 수익) 투자에 몰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솔라나가 FTX의 몰락과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붕괴' FTX에 솔라나도 휘청…NFT도 급락
/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문제는 FTX 파산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전폭 지원을 받고 있던 솔라나를 향한 우려가 지속된다는 점이다. 실제 솔라나 코인 가격은 FTX 파산설이 본격화된 지난 7일을 기점으로 60% 이상 급락했다. 21일 오후 12시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 시세는 11.74달러(약 1만6000원)로, 지난 6일 37.31달러(약 5만원)에서 3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다.
FTX 믿고 투자한건데…"솔라나 무너질지도"일각에선 솔라나가 FTX 붕괴와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TX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파산법 '챕터11(Chapter 11·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개념)'을 신청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FTX가 델라웨어주(州) 파산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을 인용,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약 31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FTX가 솔라나 투자 라운드에 수차례 참여하며 성장을 이끈 만큼 생태계 침체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의 김재원 애널리스트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는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는 등 솔라나 생태계의 성장을 이끈 핵심 조력자"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 및 프로젝트 255개 중 M2E(Move to Earn) '스테픈'(Stepn), 대출 프로토콜 '솔랜드'(Solend) 등 솔라나 프로젝트는 무수히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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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솔라나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FTX의 '버프'를 받았지만 보안 리스크 등으로 과대 포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며 "솔라나 생태계는 유지될 수 있겠지만 FTX 사태 이후로는 최근 같은 '붐업'이 또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