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언론자유특위 "尹 언론 겁박말라...외신들도 지적"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2.11.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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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을 향한 겁박을 당장 멈춰달라"며 "반헌법적이고 몰상식한 언론탄압이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21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언론탄압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국내 뿐 아니라 여러 외신기자들조차 대한민국 언론자유가 하락하고 있고 탄압받고 있는 것의 심각성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삼성 등 기업에 MBC에 대한 광고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나오고 있다"며 "80년대 보도지침과 언론사 통폐합을 주도한 독재정권도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을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는 불편했던 YTN 보도를 일일이 거론하며 우리 편도 아니고 민주당 편에 섰다며 YTN도 반성해야 한다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언론 인터뷰에서 눈치도 보지 않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 기자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고 세무조사로 압박하는 것도, TBS 예산 지원 중단 조례를 통과시킨 것도, YTN 지분을 팔아 민영화하겠다는 것도 모두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장은 "우리편, 네편 가르는 비뚤어진 언론관의 정점에는 바로 윤 대통령이 있는 것 같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해외순방 전용기에서 친한 기자 둘만 불러 면담하고서도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다"고 말했다.

또 "취임 초 소통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도어스테핑도 MBC 기자와 홍보기획비서관의 설전을 계기로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은 이미 대통령이 하고싶은 말만 하는 일방통행의 자리로 전락했지만 도어스테핑 중단은 앞으로 불편한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는 다른 모든 언론사를 향한 직접적 선언"이라고도 했다.


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마음에 안드는 언론은 배제하고 언론탄압으로 공영방송을 흔들면서도 자신들이 얼마나 상식 이하의 언론탄압을 하고 있는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화 이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반헌법적 언론탄압을 하고 있는 정부여당의 행태에 대한 대응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은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재부는 YTN 지분 약 31%를 보유한 한전, KDN과 마사회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했다"며 "언론 장악을 통해 정권의 나팔수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MBC는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며 한국회계기준원과 국세청으로부터 공식 질의와 사전 답변 수령 절차까지 거쳐 성실히 세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고 오히려 국세청으로부터 무리한 세무조사와 거액의 추징금까지 부과받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 훼손은 곧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자유와 재정건전성을 빙자한 언론탄압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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