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생샷 찍으러 '백화점' 간다"…'포토존 명소' 승자는 어디?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2.1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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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일 오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외벽을 꾸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2.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일 오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외벽을 꾸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2.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연말 분위기 내기에 분주하다. 백화점 '빅 4'는 각자 크리스마스 트리와 미디어파사드 등으로 백화점을 단장하고 모객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갤러리아백화점이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관 장식을 선보이면서 백화점 빅4의 크리스마스 맞이 단장이 모두 완성됐다.



갤러리아는 올해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협업해 외관 장식을 꾸몄다. 보테가 베네타 시그니처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패턴을 활용해 외관을 장식했고 약 14m 높이 대형 생목(生木) 구상나무로 제작한 황금빛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치했다.

각 백화점들은 각사가 고객에 소구하고 싶은 점을 부각해 주요 점포에 장식을 하고 있는데, 갤러리아는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매년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을 선보여왔다. △2016년 '불가리' △2017년 까르띠에 △2018년 샤넬 △2019년 루이비통 △2020년 펜디 △2021년 디올 등과 함께 해 갤러리아 명품관만의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관 장식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갤러리아의 올해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함께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2022.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외관 장식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갤러리아의 올해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와 함께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2022.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도 크리스마스 단장을 완성하며 모객에 나섰다. 지난해 미디어파사드 형식의 조명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세계 본점은 올해도 건물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LED(발광다이오드)를 비춰 영상을 띄우는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꾸몄다. 올해의 메인 주제는 'magical winter fantasy'(마법 같은 겨울 환상)로 3분 정도의 영상에서 기차를 타고 환상 속의 나라로 이동하는 모습, 눈 내린 동화 속 풍경, 샹들리에로 꾸며진 아름다운 궁전,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놓인 트리 등을 연달아 비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NS(사회연결망서비스)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신세계 본점 앞은 지난 주말 이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신세계 본점과 근거리에 위치해 지난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좀 더 화려하게 준비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은 미국 출신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와 함께 11m 대형 아트 풍선을 전시했다. 외관은 별과 구름, 눈꽃과 대형 트리 등 '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 주제에 맞는 장식으로 꾸몄다. 올해는 신세계 본점과 유사하게 LED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본점 영플라자 건물 외벽 전면에 띄웠다. 본점 역시 조명과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 대형 트리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강화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일 오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외벽을 꾸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2.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0일 오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화려하게 외벽을 꾸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점 본점 앞에서 시민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2.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마을'을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통나무집, 조명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된 'H빌리지'를 만들었다. 더현대 서울에 조성된 H빌리지는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로,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 그루의 나무, 11개의 통나무집,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구성된 곡물 창고 콘셉트의 통나무집이 전시됐다.


업계가 이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힘을 쓰는 건 모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외관을 장식해 볼거리를 구성하면 이를 찾아오는 고객들 덕에 매출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연말은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 때문에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뛴다. 예컨대 선물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은 향수의 경우 전체 향수 판매 중 4분의 1은 연말 한 달에 집중될 정도다.

다만 업계는 앞선 '이태원 참사' 등을 고려해 안전에 더욱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H빌리지에 대기 번호 시스템을 마련해 인원을 조정한다. 과도한 인원이 트리 근처에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다. 롯데백화점도 안전 관리를 위해 관련 인력을 보행자 동선과 건너편 등에 탄력적으로 배치해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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