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매칭형 채권ETF 8종 내일 상장…이자에 수익률 방어까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1.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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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부터 회사채까지…만기도 1년·10년 다양

만기매칭형 채권ETF 8종 내일 상장…이자에 수익률 방어까지


존속기한이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8종이 오는 22일 동시상장한다. 만기가 있는 채권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운용사들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섰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특정 년도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편입, 운용하고 해당 년도가 도래하면 청산하는 ETF다. 기존 채권ETF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채권을 편입해 만기가 없었다.

만기매칭형 채권ETF는 투자자가 만기까지 상품을 보유할 경우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 없이 고객이 ETF를 산 가격에 해당하는 기대금리(YTM)를 수취할 수 있다.



또 만기매칭형 채권ETF는 특정 시점에 만기가 되는 채권을 묶는다는 특성상 잔여 만기가 적을수록 금리 상승에 상대적인 방어력을 보인다.

이번에 만기매칭형 채권ETF를 내놓는 자산운용사는 5곳으로,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만기매칭형 채권ETF를 각각 2종씩 출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은 각각 1개씩 만기매칭형 채권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각 운용사별로 채권의 종류와 만기가 다르다.


삼성자산운용의 만기매칭형 채권ETF는 'KODEX 23-12 국고채액티브 ETF'와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다. 만기는 두 상품 모두 내년 12월11일이다.

KB자산운용은 유일하게 월분배 지급형 상품을 내놨다. 미국에서는 월분배 상품이 채권형 ETF의 90%를 차지할 만큼 월분배 상품이 트렌드다.

'KBSTAR 23-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내년 11월이 만기인 1년 만기 상품이고, 'KBSTAR 25-11회사채(AA-)액티브 ETF'는 2025년 11월이 만기인 3년 만기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신용등급 AA-이상의 국내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1년물의 경우 신용등급 AA이상 채권에 70%이상 투자하고, 3년물의 경우 AAA이상 60%이상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은 만기가 1년 뒤에 도래하는 'ACE 23-12회사채(AA-이상) 액티브ETF'와 2년 뒤에 도래하는 'ACE 24-12회사채(AA-이상) 액티브ETF'다.

유동성이 우수한 신용등급 AA-이상의 채권에 투자하여 5% 중반의 만기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NICE신용평가사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AA등급 채권의 평균누적부도율은 0%로 부도가 난 적이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 1종만 내놨다. 만기는 2024년 10월11일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년 만기 채권으로 구성된 'HANARO 32-10 국고채액티브 ETF'를 만들었다. 잔존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 금리 인하 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존속만기 채권 ETF는 연금계좌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금계좌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1, 3, 5년 단위로 만기까지 보유해야 약정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지만, 다양한 만기가 있는 존속만기 채권 ETF를 활용하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에는 정기예금 이상의 금리를 얻을 수 있고, 투자 중간에 매도가 가능하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매력적인 금리 수준으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는 개별 채권 투자는 높은 수수료와 중도 매매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만기채권형 ETF는 개별 채권 투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분산투자까지 하는 상품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늘려주는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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