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탈모 신약 효과 확인…"2024년 임상시험 개시"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2.1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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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이 이달 15일부터 닷새 동안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사진제공=JW중외제약JW중외제약이 이달 15일부터 닷새 동안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사진제공=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28,800원 ▼1,100 -3.68%)이 자사 연구진이 새롭게 규명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작용 기전과 전임상 효능 평가 결과를 'Wnt 2022' 학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Wnt 신호 전달 경로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 데 필요하다.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이번에 발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JW0061이 모유듀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 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는 작용 기전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와 함께 모발이 자라는 생장기 발모와 모낭 수 증가 효과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모발 약 90%가량은 생장기 상태이다. 탈모는 대부분 이 시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JW중외제약은 동물 모델에서 JW0061와 표준치료제(Standard of Care Drug), 위약 등을 각각 실험 부위에 도포한 결과 약물 도포를 시작한 지 34일째 기준 위약군 대비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표준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를 검증했으며 JW0061과 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은 최대 발모 효과를 냈다.


모발 성장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 순으로 세 단계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평균 50일 이상 소요되는 생장기 진입 시점을 JW0061 도포로 15일 이상 앞당긴 결과다.

JW중외제약은 앞으로 JW0061을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 대체하는 새로운 혁신 신약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JW0061의 임상 시험 개시를 목표로 GLP 비임상 독성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 피부과 분야 핵심 의료진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시판 중인 안드로겐성 탈모치료제와 임상 물질 중에서 직접적으로 약물과 단백질이 결합하는 타깃 분석과 발모 작용 기전을 명확히 규명한 약물은 없다"며 "이번 JW0061의 연구 결과는 GFRA1을 타깃으로 하는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로 혁신적인 탈모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Wnt 학회는 'Wnt 신호전달' 분야의 전 세계 석학, 연구자들이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는 Wnt 단백질이 발견된 지 40년이 되는 해다. 이번 학회는 3년 만에 일본 효고현 아와지 유메부타이에서 대면으로 개최됐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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