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만난 한덕수 "尹대통령과 회담 굉장히 좋았다고 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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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굉장히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한 총리와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콕 APEC 일정이 끝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동행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정상과의 대화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게 제일 인상에 남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17일 새벽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를 서울공항에서 영접한 데 이어 APEC 정상회의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APEC 회원국이 아닌 사우디는 프랑스와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APEC 정상들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페루와의 양자회담으로 업무 오찬 진행 도중 들어가 잠시 틈을 내 빈 살만 왕세자에 인사를 건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 총리를 보고 아주 반가워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빈 살만 왕세자의 얼굴이 확 피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 총리에 "한국 방문이 너무나 좋았다"며 "윤 대통령과의 미팅도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과거 중국 보아오포럼에 여러 번 참석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시 주석 역시 "윤 대통령과 회담을 했는데 굉장히 유익했다"고 화답했다.
(방콕=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Retreat 세션2에 참석해 있다. 2022.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방콕=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Retreat 세션2에 참석해 있다. 2022.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 일정 내내 옆자리에 앉았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APEC에서는 국가명의 알파벳 순서(일본 JAPAN, 한국 KOREA)에 따라 정상들의 자리가 정해졌다. 한 총리는 정상들만 있는 회의장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역기에 문제가 생기자 함께 해결에 나섰고 다른 빈 자리에 있던 통역기를 건넸다고 한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도움을 요청한 일본 측 관계자가 들어오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한 총리는 "지난번(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갔을 때 공식적인 얘기는 거의 다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식적인 얘기는 안했다"면서 수차례의 만남을 통해 개인적인 친밀감을 쌓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APEC 회의에 참석한 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상·정상급 인사들과 긴급 기자회견 및 6자 회담을 가졌던 배경에 대해 "이번 ICBM이 미국를 타깃으로 한 능력을 갖게 돼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는 다만 비공개 회의 때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제 두고 보면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총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가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를 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코멘트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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