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주석./사진=뉴스1
한화는 20일 "구단 소속 A선수는 지난 19일 토요일 새벽 5시50분경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선수는 올해 팀의 주장을 맡았던 하주석이다.
KBO는 여러 차례 음주운전 퇴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6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을 개정했다. 음주운전에 관한 수위 및 횟수별 징계를 구체화 해 강력한 처벌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가 됐기 때문에 하주석에게는 7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올해 하주석은 주장을 맡았지만, 과격한 행동으로 빈축을 산 이력이 있다. 그라운드에서도 욕설을 하고 배트와 헬멧을 집어 던지는 등의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 소속팀 코치가 부상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하주석은 시즌 중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후 자숙하며 자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경기력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25경기에서 타율 0.258 5홈런 58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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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무리캠프에 의욕적으로 참여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음주운전 적발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됐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하주석에 구단 자체 징계도 내릴 예정이다.
이미 시즌 종료 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구단의 자체 징계가 내려진 사례가 있다. NC 다이노스가 지난달 '숙취 운전'을 하고 접촉 사고를 낸 외야수 김기환을 방출한 바 있다. 구단 내부 징계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에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이행하면 됐지만 NC는 아예 김기환(27)을 전격 방출시키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김기환은 백업 외야수였지만 하주석은 주축 선수다.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캡틴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논란을 일으킨 것만으로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화 구단의 고민은 커졌다. 어느 수준의 징계를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