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트리플 크라운' OK금융그룹, 대한항공마저 잡고 3연승 질주 [★인천]

스타뉴스 인천=김동윤 기자 2022.11.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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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레오나르도 레이바./사진=한국배구연맹OK금융그룹의 레오나르도 레이바./사진=한국배구연맹


레오나르도 레이바(32·등록명 레오)가 5세트 막판 폭발하며 OK금융그룹의 3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9-27, 17-25, 15-)으로 승리했다. 최근 3승 1패로 상승세에 있던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마저 잡아내며 4승 4패(승점 12)로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레오를 막지 못하며 6승 2패(승점 19)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만족했다.

OK금융그룹에서는 레오가 블로킹 3점, 서브 4점 포함 총 25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조재성과 차지환도 각각 18득점, 14득점을 기록하며 레오를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좀처럼 범실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7-5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포지션 폴트로 7-7 동점을 내줬다. 10-11로 뒤처진 상황에서는 정지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레오의 오픈 공격을 한선수가 받아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속공을 활용하며 계속해서 따라갔지만, OK금융그룹의 레오와 조재성의 공격력이 만만치 않았다. 레오는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대각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3연속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레오가 9득점, 조재성이 6득점을 퍼부으면서 OK금융그룹이 1세트르 25-19로 가져왔다.

OK금융그룹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OK금융그룹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2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세트 중반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잡고 임동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임동혁의 백어택이 연속해 들어가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OK금융그룹은 잇따른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조재성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대한항공이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차지환과 레오의 서브 범실도 나왔다. 결국 정지석의 퀵오픈이 성공하며 25-22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6-5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2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계양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임동혁이 3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은 14-8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OK금융그룹도 진상헌의 블로킹, 조재성의 대각공격, 레오의 퀵오픈으로 차근차근 따라왔다. 결국 곽명우와 전진선이 연속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21-21 동점을 만들었고 서로 범실을 주고 받으며 듀스가 됐다. 막판 집중력도 빛났다. 26-27로 뒤처진 상황에서 조재성이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고 상대 속공이 벗어난 틈을 타 임동혁의 공격을 레오가 블로킹해내면서 29-27로 3세트를 땄다.

4세트에서는 유독 공·수 모두에서 공백이 생기거나 선수들이 겹치는 등 OK금융그룹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에이스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곽승석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 상대 공격 실패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정지석이 2연속 득점하는 사이 OK금융그룹은 득점과 범실을 번갈아 하며 좀처럼 기세를 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로 24점째를 만들고 임동혁이 마무리 지었다. 정지석은 4세트에만 6점을 올렸다.

5세트는 레오의 2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은 퀵오픈 성공으로 OK금융그룹이 리드를 잡았다. 2-8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대한항공도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 임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9-13까지 따라붙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결국 조재성의 공격이 대한항공 블로킹 벽에 맞고 터치 아웃되면서 OK금융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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