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1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총리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무총리실은 한 총리가 2박4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 후 20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눈에 띈 건 한 총리의 제안으로 APEC 차원의 공급망 안전성 및 탄력성 강화 노력 문안이 정상선언에 추가된 것이다. 정상선언문에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탄력적인 공급망을 육성하고, 공급망 연결성을 강화하며, 공급망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방콕=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태국 주요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APEC 창설 주도국으로 APEC 협력이 계속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내년 APEC 신의제 발굴 및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국제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2025년 의장국 수임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밖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규탄했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상·정상급 인사들과 긴급 기자회견 및 6자 회담을 가졌다.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해리스 부통령을 수행한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요청으로 긴급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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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모든 종류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방콕=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태국 주요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전례없이 심각하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자, APEC이라는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정상들이 단호하고 하나된 입장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라는 긴급한 상황에 주요 회원국들이 순발력과 대응력을 발휘해 긴급하게 공동기자회견 및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은 APEC이 다자플랫폼으로서 여전히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외에도 뉴질랜드, 페루, 파푸아뉴기니 등과의 양자회담은 물론 정상회의 도중 다양한 계기를 활용, 정상들과 직접 만나 경제안보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방콕 로이터=뉴스1) 임세원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9차 APEC 경제지도자회의(AELM)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ELM은 21개 주요 회원국이 참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유 무역 촉진 및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자회담에도 적극 나섰다. 한 총리는 태국에 도착한 첫날인 17일,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와 만나 잇단 도발을 자행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에 공감대를 이루고, 양국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태평양 도서 국가와의 경제·안보 협력체인 '푸른 태평양 동반자'(Partners in the Blue Pacific) 협력과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에 참여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사를 밝히고 뉴질랜드의 협력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와함께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들을 직접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21개 회원국 중 BIE 회원국은 14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