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91일물 CP금리는 전날보다 0.03% 오른 5.33%에 마감했다. 2009년 1월 13일(5.37%) 이후 최고치다. 지난 9일 5%를 넘긴 이후 쉼 없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기업들이 CP 등 단기자금시장으로 옮겨오면서 수요는 넘쳐나는데 받아줄 곳은 제한적이란 얘기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시장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외면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2.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마감)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당분간 신중한 접근을 할 공산이 크다"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속도 조절 속에 내년 초 시장 내 자금 유입이 원활해지기 전까지 단기자금시장의 자금경색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늘 연말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만, 이번에는 신탁 계정 등에서 유독 자금을 해소해 가려는 움직임이 거세기 때문에 연말을 넘기더라도 새해까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증권사가)버틸 수 있을지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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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감독원 등 금융유관기관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정책프로그램 매입 속도를 높이고 CP시장의 발행·수요 측면의 참여자, 시장전문가들과 소통해 CP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오는 21일부터 증권사가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은행업권에서도 CP, ABCP 매입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