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숙소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22.11.17/사진 = 뉴스1
스페인 총리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공식 방한한 산체스 총리와 회담한다. 전날 오후 방한한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연달아 만난 뒤 하루 만에 유럽 정상을 다시 맞이하는 것이다.
산체스 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레예스 마로토 산업관광부 장관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먼저 찾아 반도체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스페인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낸드플래시, D램 등을 생산하는 평택 1라인(P1)을 돌아봤다.
따라서 이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스페인과의 반도체 협력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집중 육성지로 삼고 있는 카탈루냐 지방에 대한 삼성의 투자 요청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산체스 총리는 8월에도 마드리드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반도체 분야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