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교, 사극 배우→대리기사 근황…10년간 연기 쉬었던 이유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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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사진=MBN '특종세상'


배우 최운교(62)가 대리운전 기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사극 전문 배우 최운교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운교는 2000년대 드라마 '주몽', '광개토태왕', '장희빈', '불멸의 이순신' 등 다수의 사극에 출연하며 활약했던 배우다.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그는 현재 대리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최운교는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제가 욕심이 컸다. 광주로 내려가서 후배 연기자들을 양성했다. 그러다 보니 방송 출연이 줄었다. '내가 묻혔구나. 최운교라는 사람의 자리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9개월 만에 부산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도 찾아뵀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투명한 벽을 사이에 두고 30분간 면회가 진행됐다.



치매에 걸린 최운교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만큼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최운교는 애타는 목소리로 "엄마, 나 누구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MBN '특종세상'/사진=MBN '특종세상'
최운교는 "어머니가 제가 방송에 나올 때 너무 좋아하셨다. 여기저기 전화해서 자랑하셨다. 이제는 자랑도 못 하신다.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최운교는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하기 위해 오디션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 한 영화 오디션장을 찾은 그는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그런 노력이 이 작품에 묻어나오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버지의 납골당은 찾은 최운교는 "저도 이제 씩씩하게 살겠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연기도 하겠다. 아버지가 많이 도와달라"며 그리움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끝으로 "연기에 전념하겠다. 지나가는 배역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배우 생활만 하고 싶다"고 말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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