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우유 제품이 진열돼있다. 유업체들의 이날 우윳값을 일제히 인상, 흰 우유 가격은 대부분 1L당 2800원대로 형성됐다./사진= 뉴스1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함에 따라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우유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이마트는 서울우유 1ℓ 가격을 전날 2700원에서 2870원 6.3%가량 올려 받고 있다. 매일우유 오리지널(900mℓ)도 2610원에서 2840원으로,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900mℓ)는 2650원에서 2860원으로 각각 8.9%, 8% 높였다.
롯데마트도 서울우유 1ℓ 가격을 2700원에서 2890원으로 7% 올렸다. 매일유업 후레쉬 오리지널 우유(900mℓ)는 2610원에서 2850원, 남양 맛있는 우유 GT(900mℓ)는 2650원에서 2890원으로 가격을 높여서 팔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우유 가격을 인상하면서 우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유통업계는 소비자 저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우유는 가격 민감도가 낮은 상품이라 가격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소비 자체가 흔들릴 정도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상품에 비해 단가가 높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우유보다 값이 싼 수입 멸균우유를 사는 등 대체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국산 우유보다 진한 수입 우유로 갈아탈 것"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